173. [단편] 미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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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rtts at 2004년 11월 08일 Monday , Hit : 5483  

마찬가지로 나우누리 게시판에서 찾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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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笑'속으로                                               │
│                                                                                    │
└────────────────────────────┘
                                                  : 채 수원

                                                  
                                                  

소설을 써 볼까? 그냥 소설이나 한번 써 볼까?


그 시절, 지금까지도 내 생명을 갉아먹고 있는 그 기억들...
내 앨범에서 유일하게 한 장의 사진도 남아 있지 않은 그 해의,
그 일들을, 그 이야기들을 남겨 볼까 합니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전 그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고, 흔히 말하듯 사춘기가 막 시작되
려는 때였지요. 전 부모님의 권유로 성당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기 학생회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당 입구에서 전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녀...

그녀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무슨 말을 해야 그녀의 모습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떤 단어를 골라야 그녀가 주는 느낌을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그녀를 다음과 같은 말로 대신할 순 없을까요?

누구나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잘 표현하지 못
하고 더듬대기 마련이지만, 어느 순간엔가 어딘가에서 `나의
이상형은 바로 이 사람!' 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선 듯 내세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기 마련입니다.

며칠만에, 몇달만에, 몇년만에, 누구는 수십년 만에야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그런 사람을 전 중학교 3학년
때 만났습니다. 겨우 중학교 3학년때 말입니다.

그녀에 대해 남아 있는 이미지라곤 단발머리에 말이 적었고,
언제나 고개를 반쯤 숙이고 다녔다는 것. 손이 매우 작아 인형
같다는 생각이 문뜩, 문뜩 들었고, 쉽게 망가지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로 약해 보이는 안경 너머의 그 창백한 얼굴에선
미소 이외의 표정은 찾아 보기가 어려웠다는 것 정도랄까...

전 지금 그녀 사진을 한 장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있었는데 없어진 건지, 아니면 그냥 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지않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그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건 오로지 제 머릿속의 이미지에 의해서 뿐입니다. 비록
그녀의 이미지는 이미 추상화가 되어 버렸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사람이 있으신가요?

다시 떠올릴 때면 이렇게 온몸의 마디마디가 분열하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저 이렇게 생각만으로도 물 속에 잠긴 듯
숨이 까빠오며 나도 모르게 어딘가로 갑자기 내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
게하는 그런 사람이 있으신가요?.

시간을 보내고 세월을 넘어도 언제나 그림자처럼 나타나는 사람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남
겨야 합니다. 아니, 남기고 싶습니다. 그런들 무슨 소용이 있겠
습니까만 말입니다.

처음 그녀를 본 이후로 제 머릿속에선 항상 그녀가 있게 되었습
니다. 그 당시 전 그런 상태에 대해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을 느끼기엔 정신적으로 너무 어렸다고 해야 할까요. 그녀를
만나고, 보고, 이야기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면서도 전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엔 나름대로 자신을 이해시킬 이유를
찾질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게 사랑이라는 걸 알지 못했단
말입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전 그녀에게 말을 걸 수 있었습니다. 그 사
이에도 여러 번이나 그녀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저도 모르게 피해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전 너무 소심했고,
그로 인해 그 아까운 시간들을, 다시 올 수 없는 시간들을 그냥 의
미없이 묻어 버려야 했습니다. 너무 어렸습니다. 그 말밖엔 할말
이 없습니다. 그녀를 만난지 근 6개월 만에야 겨우 대화다운 대
화를 나눌 수 있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불과 수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성당 주최의 연극에
그녀와 전 함께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전 나무였고 그녀는 마리
아였습니다.

나무와 마리아.

연극 연습을 하면서, 같이 만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가
어떤 감정이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전 그녀와 많이 친해 졌다
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때 할 연극 덕분이었지요.
그 모든게... 그 모든게 말입니다.

크리스마스는 다가왔고, 캐럴은 연주되었고, 사람들은 모였고,
연극은 시작되었고, 그녀와 난 무대에서 만났고, 우리 모두는 허공
으로 대사를 던졌고, 막은 내리고, 박수는 울렸습니다. 모든게 너
무 자연스럽게 지나갔습니다. 문제라곤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전 오늘은 나의 날이라고 생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
고 그 날은 정말로 제 생애에서 잊지 못할 날이 되버렸습니다.    

그녀와 함께 새벽 미사를 마치고 나온 저는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선
물로 목도리를 주었습니다. 쥐색 목도리. 왠지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였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고는 목도리를 꺼냈습니다. 또 한번 머뭇거리다가 그녀는
외투의 윗 단추 두어 개를 열어 목도리를 그녀의 가는 목에 두르고는
절 쳐다보았습니다.

환한 미소...

그녀는 제게로 미소를 보냈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도 더 밝은, 그 누
구를 향한 것 보다 따뜻한 미소를 말입니다. 아직까지도 눈물로 떠올리
게 만드는 그 미소를 제게로 보냈습니다.

잠시 뒤 그녀는 제게 줄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다며 난처해했습니다.
그녀는 이미 그녀가 내게 내 평생 받아 보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음을 알지 못하더군요. 그녀는 자신의 복장을 살피다 갑자기 제가
준 목도리를 벗었습니다. 그리고는 목에서 목걸이를 꺼냈습니다. 금색
십자가 목걸이였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내밀었습니다. 전 당황했고,
그 선물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한사코 제게로 내밀었고,전 그
선물을 받아 들었습니다. 전 하마터면 울뻔 했습니다. 이건 크리스마스의
기적같이 현실감을 상실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때의 제가 느낀 행복감은
어쩌면 평생 다시는 느껴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라도...  

전 감히 그녀의 목걸이를 제 목에 걸진 못한 채 제가 준 목도리를 두른
그녀와 같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며 전 혼자 생각했습니다.
내가 죽는 날까진, 언제까지고 이 목걸이를 간직하리라. 그녀의 옆얼굴을
보며 난 마음속으로 그녀와 약속을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맹세로 말입니다.

눈은 내렸으나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하나도 춥지 않은 밤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만 춥지 않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의 집에 다 와 주
택가로 들어 설 무렵, 그녀와 전 계단을 같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미 눈이 많이 쌓여 있었지요. 중간쯤 내려왔을때 그녀는 갑자기 중심
을 잃었고 조금 앞서가는 제게로 넘어졌습니다.

그때... 그때 제가 무슨 일을 한건가요? 제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건가요?

순간 전 제게로 넘어지는 그녀를 피했습니다. 그.. 그,그건 저주받을
방어본능, 미쳐버린 반사 신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래 계단
밑으로 굴렀습니다. 모든게 너무 순간적인 일이었습니다. 불과 2-3초도
되지 않을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저는, 너무나도 두려운 느낌에
곧바로 뛰어 내려갈 수 조차 없었습니다. 제가 계단 아래 누워 있는
그녀에게 내려갔을 때는 이미 그녀 머리 주위의 눈은 더이상 하얀 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의 공포를, 그때의 두려움을 어떻게 제가 글로 나태낼수
있겠습니까?  그 때의 제 마음을... 그 때의 제 느낌을...

글을 쓴다는 것, 그때의 기억을 되살린다는 것이 이렇게 힘이 들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손이 떨려 자판을 제대로 누를 수 없어
하늘을 보며 한참이나 쉬어야 할 정도가 될 줄은, 화장실로 가서
서너 번씩이나 세수를 하고도 또 다시 세면대로 향하게 될 정도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나약할 줄은, 이렇게 어이없이
무기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남은 이야기들을 남은 시간들을 어디까지,
언제까지 말할 수 있을까요. 눈물은 마르나요?


한동안이나 전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3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동안 무얼 했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그녀를, 그날 밤을, 그때의
나를 잊기 위해 정신없이 모든일에 매달렸습니다.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자신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언어를 잃었고,
표정을 잃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뻍습니다.

시간은 나를 저주했고,어둠은 나를 비웃었습니다. 거리에서 그녀와
어느 한 부분이라도 닮은 사람을 볼때마다 가슴을 칼로 베이는 고통을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고도,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고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녀와 뒷모습이 닮은 사람을 보고는 그냥 무작정
뒤따라가 보기까지 한 적이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엔가
문득 내가 얼마나 부질없는 짓을 하고 있나 생각하곤 되돌아서곤 했습니다.
언제 까지 이렇게 고통스러워 해야 하는 걸까, 언제까지 이렇게 미친듯이
살아야 하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고통을 이기기위해 남보다 더 웃고,
남보다 더 즐겁게 살려고 해도 그 뒤에는 더 큰 슬픔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녀의 모습을, 그녀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주말에
집을 나서서 성당에 가면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것만 같은데, 자전거를
타고 10분만 가서 큰소리로 부르면 현관문을 빼꼼히 열고는 그 얼굴을
내밀것만 같은데, 수화기를 들고 낯익은 7개의 숫자를 누르면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을것만 같은데 더이상은 불가능한 일이 되 버렸다니...
그걸 인정해야만 하고, 잊을수 없는 모습을 잊으려 노력해야만 한다니...

그렇게 살아가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멀리 지나가 있었고, 고등학교마저
졸업할때가 되 있었습니다. 전 남들이 하는것처럼 대학 시험을 보았
고, 운이 좋아선지 실력이 좋아선지 어떻게 대학이란델 들어왔고, 우울한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전 컴퓨터에 빠졌고, 컴퓨터는 내 몸의 일부가 되었습
니다. 많은 시간을 컴퓨터에 몰입해 있었습니다. 그 시간동안엔 아무 생각
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부모님과도 많은 마찰이 있
었습니다. 언제나 집에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절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한번은 컴퓨터를 없애려는 걸 자살 소동까지 벌
여가며 막을 일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반학기가 지나자 전 어느정도 감정이
약해 졌음을 알았습니다. 길을 걷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멈춰서는 횟수도 훨씬
줄어 들었고, 우울함에 구석에 앉아 망연히 벽을 쳐다보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가끔 그녀 생각이 날때면 그저 눈시울만 붉어지다 끝날정도가 되어버렸단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그렇게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고통은 사라져
버리지 않았습니다.

2학기가 되고 나의 활기는 전의 나의 우울함을 훨씬 앞서게 되었고, 누
가 보기에도 쾌활한 사람이 되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사귀고, 많은
일을 경험하며 옛 고통의 기억을 하나 둘씩 망각의 창고로 집어 넣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날 전 그녀를 다시 보았습니
다. 아닙니다. 바로 그녀였습니다. 그녀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
때 그모습 그대로, 조금도 크지 않았고, 조금도 나이먹지 않았습니다. 전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쫓아 갈뻔 했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때 다니던 학교는 아니었고, 단발머리도 아니었
으며, 안경을 쓰지 않은 얼굴엔 약간의 죽은깨가 있었지만 바로 그녀였습
니다. 그 눈매, 그 얼굴, 그 손, 그 다리, 어디 하나 다른 곳은 없었습니
다. 심지어는 제가 선물한것과 같은 쥐색 목도리까지 두르고 있었습니다.
사진도 없었고, 수년간 보지도 못했으니 이미 모습이 희미해져 잘못 안거라고
말할 생각일랑 말아 주십시오. 그녀 이외의 다른 사람일 순 없었으니까요.

그녀는 바로 내앞을 지나쳐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제가 무슨 생각을,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다른 곳으로, 어느 누구에게로 시선을
돌릴수 있었겠습니까? 자리에 얼어 붙었다는 표현, 바로 그 대로였습니다.
얼마 전에야 비로서 잠잠해 졌던 심장과 내 피들은 온몸을 요동을 치며 몸을
흔들었습니다. 숨이 막혀와 어쩔줄을 모르며 난 그녀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았
습니다.

모든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내 망각
의 창고는 골재 하나하나까지 모두 무너져 그 기억들은 내 정신을 휘퉢고
다녔습니다. 현실을 직감할수 없을 정도로 내 오감은 무디어 졌고, 오직
한가지 사실만이 제게 유일하게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녀는 살아 있고, 내
눈 앞에 나타났다는 것이 말입니다. 모든게 혼란스러웠습니다. 무얼 어떻
게 해야 할지 무슨말을 누구에게 해야 할지 도통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이 내게 준 단 한번의 기회라
고 말입니다.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나 그녀의 그 미소를 볼 수 있는 기회라
고 말입니다.  

이미 겨울 방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계속 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녀는
바로 제가 다니는 학교내 부속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녀
를 만나는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가
`내일 모레'로 다가 왔을때야 다시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그 며칠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날들을 보냈는지 이젠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날 전 그녀와 겨우나마 몇마디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 가
는 몇분동안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내가 전혀 이해할수 없는 미소를 지
으며 제 말에 대답을 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하고 전 그녀에게 크리스 마
스날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녀는 고개 숙인채 대답을 했습니다.


버스가 한대 왔습니다. 가까운 거리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제게
버스의 번호를 물어 보았습니다. 역시 그녀는 안경을 써야 하는건가 봅니다.
118번 버스였습니다. 대답으로 잘가라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녀는 흘금
뒤돌아 저를 쳐다보고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날 저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그녀는 신에 제게 준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그 미소를
다시 한번 볼 수 있게하기 위해선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고통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기 위해, 신이 저를 벌주기 위해 보내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죄를 속죄하게 하기 위해서 일겁니다. 제 고통을 끝내주기 위해서일 겁
니다. 전 지금 그녀에게 건내줄 편지를 막 봉했습니다. 그 안에 제가 받지
말았어야 했을 그 목걸이를 넣었습니다. 이 편지가 제대로 그녀에게 전달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유일하게 제 이야기를 아는 친구에게 보내니
알아서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단발머리, 쥐색목도리, 낮은 시력, 언제나 반쯤 숙인 고개, 베네통 가방
, 주근깨, 118번 버스...

이제 거의 이야기를 끝낼때가 되가는 것 같군요. 벌써 그 이후로 반년이나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 그 모든게 바로 어제일 같은데 말입니다.
그 동안 전 불가능한 일을 시도해 왔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가만히 있
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기억을, 그녀를, 고통을, 가슴떨리는 설레
임을, 헛된 희망을 영원히 사라지게 할 순 없는데 말입니다. 이젠 마음이
편하군요. 제 이야기를 무사히 끝낼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도 제가 그녀
이야기를 과연 끝낼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었습니다. 전 정말 행복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현실에서 제 꿈을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평생이
걸려도 이룰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입니다. 그리나 그 꿈은 제가
스스로 깨버렸습니다. 제가 말입니다.

이젠 지나간 일일따름입니다. 더이상 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만
한가지 안타까운건 그녀의 그 미소를 다시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
만 이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약속을 지킬 시간입니다.



             What is the life but madness.
              
             Illusions, shadows and stories...
              
             Tears whom for?
              
              
              
                                           fin.

                                            
                                            
                                          
                                           1995년 7월 꿈꾸던 날에
                                               By 여름으로 가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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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미소속으로 [1] doortts 2004/11/08 5483
142   아름다운 인생, 그리고 멋진 삶, 혹은 여유로운 일상 [2] doortts 2004/11/03 6449
141   [단편] 94년에 쓴 단편 소설 - 겨울나기 doortts 2004/11/01 5481
140   [사진] Hungry man in Tokyo... [4] doortts 2004/10/19 5923
139   Wanted and to be wanted [2] doortts 2004/10/12 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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