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 Same people, Different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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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rtts at 2005년 04월 06일 Wednesday , Hit : 5973  


문득 얼마전 에피소드 하나가 생각나서...
.
.
.

저번주엔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아래 몇 층 쯤에선가 초등학생 쯤 되보이는 여자 아이가
볼에 바람을 잔뜩 넣어서는 뿌르틍한 얼굴로 타더군.

그러자 먼저 타고 있던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쯤 되보이는 남자애가
대뜸 서슴없이 말을 걸지 뭔가.

'야! 왜 그래? 뭔일 있냐?'

그 말에 여자애가 남자애를 말없이 쳐다보았다.

그러자 남자애가 다시 말을 붙이더군.

'너 이름이 뭐니?'

(-_-);..

알고 보니 서로 모르는 사이었던 거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닿아 내려 나서자,
어느샌가 두 애가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어디 인가를 (아마도 학교를)
가더군.

음...

생각해 보니 나도 그 시절쯤엔 누구든 얼굴 마주치면 다 친구였는데
점점 커가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도, 그리고 예전의 그 친구들도,
이젠 모르는 옆 사람은 단지 경계대상의 남일 뿐으로 되어버린 건 아닌지...

..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시절엔 세상 무서운 걸 몰랐어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지금은 내가 너무 모든게 자기 중심의 방어적인 모습으로
변해 버려서 그런건지...


그냥 생각 났었어서, 몇 자 적어 본다.



 
그 애들도 어른이 되면..
h 2005-04-07 13:28:35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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